전남 신안의 김 양식장에서 어민들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운영하는 ‘귀어학교’를 수료한 10명 중 4명이 어촌에 정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어학교에는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지원이 많다. 지난해 전남지역 어가의 16%는 연간 1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는 등 어업은 고소득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5일 “2020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전남 귀어학교’를 수료한 163명 중 71명(43.5%)이 지역 어촌에 정착했다”고 밝혔다. 무상으로 운영되는 귀어학교는 어촌 정착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다.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운영되는 귀어학교 수료생은 각종 수산정책 사업 신청때 우대를 받거나 가산점이 부여된다. 또 어촌에 정착할 때까지 도에서 꾸준한 사후관리도 한다.

도는 올해부터 귀어학교 교육 과정을 대폭 강화했다. 전체 교육 기간을 기존의 5주에서 8주로 확대했다. 특히 어업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과정이 신설됐다. 7주 차에 어업인들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수산물 유통과 가공 과정을 배우게 된다.

교육생이 우수 어가에 직접 파견돼 충분한 기간 동안 다양한 경험을 접할 수 있도록 현장 실습 기간은 2주에서 4주로 확대됐다.

귀어학교에는 어업을 희망하는 도시 지역 주민들의 신청이 많다. 21명이 선발돼 현재 교육이 진행 중인 11기 귀어학교에는 서울·경기·광주 등 도시지역 주민이 15명이나 된다.

귀어학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어업이 ‘고소득 직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의 ‘2023년 기준 어업인 실태조사’를 보면 연간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린 어가는 2510어가로 조사됐다. 전체 어가(1만5816곳)의 15.9%나 된다.

해조류 양식 어가가 668곳(26.6%)으로 가장 많았으며, 패류양식업 608곳(24.2%), 가공·유통업 474곳(18.8%), 어선어업 280곳(11.1%), 어류양식업 256곳(10.1%), 천일염 생산 97곳(3.8%)순 이었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고소득 어가가 2년 연속 증가했다. 다양한 지원을 통해 어업인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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