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부분 국가서 1위 품목

고추장·된장·간장도 인기

32곳에 ‘상설판매장’ 운영

전남도가 2023년 1월 두바이에서 나주배와 김, 유자 등 지역 대표 식품을 소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도 소비가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한국 음식(K푸드)에 대한 세계인이 관심이 커지면서 농수산식품 수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는 26일 “7월31일 기준 올해 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4억6700만달러(약 6188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억6500만달러)보다 1억200만달러(1351억원) 늘어난 액수다.

전남의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억6200만달러에서 2021년 5억6000만달러, 지난해에는 6억3200만달러를 기록했다.전남도는 올해 수출 목표액을 7억달러(9280억원)로 잡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처음으로 ‘농수산식품 1조원 수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수산물 수출 증가는 최근 세계적으로 큰 인기인 ‘김’이 주도하고 있다. 전남의 김 수출액은 지난해 2억4937만달러였는데 올해는 지난 7월까지 벌써 2억2715만달러를 기록했다.

김은 농수산물이 수출되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1위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김 수출액도 2022년 113만달러에서 지난해 311만달러로 증가했다. 지난 7월까지는 246만달러어치가 수출됐을 정도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밥과 고추장, 미역 등 전통식품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전남 지역 쌀은 7월까지 2857만달러어치가 수출돼 2023년 수출액(2417만달러)을 넘어섰다. 전남도는 ‘밥’을 한국 쌀로 직접 짓는 외국인들이 늘어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전통식품인 고추장과 된장, 간장 등 ‘장류’의 수출도 증가세다. 장류 수출액은 지난 7월까지 42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59만달러)보다 18.6%나 증가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해 태국, 필리핀, 영국, 독일 등에도 고추장과 간장이 수출됐다.

2023년 1804만달러였던 전남의 미역 수출액이 올해는 지난 7월까지 1521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역은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으로 주로 수출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32곳의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수출전남수출액고추장농수산식품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