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부산 수영구 민락회타운 앞쪽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풍경. 연합뉴스

부산 해수욕장에 한 남성이 욱일기를 들고 돌아다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부산 수영구와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 A씨(70대)가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들고 휠체어를 타며 돌아다니고 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A씨는 각목에 매단 욱일기를 전동 휠체어에 꽂은 상태에서 해변 도로를 따라 10분 넘게 돌아다녔다.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과거 2008년 자신이 검찰 수사를 받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다는 내용을 적은 A4 용지를 들고 해수욕장 주변을 돌아다녔다.

A씨는 앞으로도 욱일기를 가지고 해변에 나오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수영구 관계자는 “구에서 담당자가 출동해 A씨와 대화하려고 했다”며 “당시 비가 내려서 A씨가 철수했고 자세한 사항은 파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올해 6월 현충일에도 부산 수영구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한 주민이 관할 구청과 겪고 있는 문제를 공론화할 목적으로 욱일기를 창밖에 내걸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주민은 주변의 공분에 이틀 만에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욱일기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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