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난 8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할랄 인증 김치를 활용한 K-푸드 쿠킹 클래스. [사진 aT]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할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할랄 시장은 세계 식품 시장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도 높아 K-푸드 영토 확장을 위한 필수 공략지로 꼽힌다.

우선  인도네시아 국민 입맛 사로잡기부터 나섰다. 인구 2억8000만 명 중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단일 국가로는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해 세계 할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꼽힌다. aT는 지난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K-푸드페어를 개최했다. 12년째를 맞는 K-푸드페어는 뉴욕·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푸드 시장 개척과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B2B 수출상담회와 B2C 소비자 체험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K-푸드페어에선 이틀간 100여 개가 넘는 K-푸드 수출업체가 현지 유력 바이어들과 ‘B2B 수출상담회’를 진행해 총 23건, 670만 달러 규모의 MOU 및 현장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진 ‘할랄 세미나’에선 수출업체와 바이어에게 할랄 인증 의무화 추진 동향, 할랄 인증 절차와 상호인정을 위한 등록 방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주말인 13·14일에 진행된 ‘B2C 소비자 체험행사’에선 할랄식품을 판매하는 할랄존 및 전시대를 운영해 K-할랄푸드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또한 수입업체 18개 사의 개별 부스를 운영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K-할랄푸드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하고, 대대적인 현장 시음·시식을 진행해 소비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살폈다.

신흥 시장 진출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싱가포르는 인구의 약 14%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계의 영향으로 할랄식품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 또한 올해부터 약 7%의 연평균 성장률로 2031년에는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시장이다.

aT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최대 유통매장 페어프라이스에서 할랄 인증 김치 5종의 신규 입점을 기념해 김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김치의 역사와 종류를 소개했다. 또한 김치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라면· 김밥 등과 함께 시식·증정 행사를 진행하며 현지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aT는 싱가포르에서 한국 요리 클래스를 운영하는 김현아 셰프와 협업해 현지 주요 미디어를 대상으로 김치의 다양한 활용법을 소개하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했다. 김치찜·김치말이국수·김치솥밥·김치만두 등 4가지 요리와 함께 한국산 소스를 활용하는 시연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홍문표 aT 사장은 “할랄식품 소비 국가는 K-푸드의 인기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아 수출 영토 확장에 핵심적인 시장”이라며 “할랄 인증 지원, 현지 마케팅 확대 등 다양한 수출 지원으로 K-푸드가 할랄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