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올해 서울에서 추석 명절장을 볼 때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원 가량 더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8개 자치구 내 대형마트·전통시장·가락시장 등 25곳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해 발표했다.

수요가 많은 주요 성수품(6~7인 가족 기준)의 구매 비용을 보면 전통시장은 평균 24만785원으로 지난해 대비 7.4% 올랐다. 같은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평균 28만8727원(전년 대비 8.4% 상승)으로 전통시장보다 4만7942원 더 비쌌다. 전통시장 중에는 가락시장과 인접한 ‘가락몰’의 구매비용이 20만9038원으로 특히 저렴했다.

공사는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임산물(대추, 밤), 나물류(고사리, 도라지), 채소류(시금치, 대파, 알배기배추), 수산부류(다시마, 동태살 등), 축산부류(돼지고기, 닭고기 등), 가공식품(부침가루, 두부, 약과 등)이 저렴했다”며 “대형마트는 과일류(배), 가공류(청주, 식혜, 다식, 맛살, 밀가루)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고 밝혔다.

주요 성수품 수급 동향에선 무, 시금치 등 일부 채소 품목이 가격 상승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가격이 폭등했던 사과·배는 올해 작황이 양호해 시세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산물은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정부 비축 물량 방출, 할인 지원 등으로 성수품 공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추석이 다소 일러 폭염 등으로 생육이 좋지 못한 채소 품목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축산물은 도축 마릿수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시세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공사는 가락시장 주요 추석 성수품의 거래동향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중이다. 가락몰에서는 추석을 맞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온누리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총 311개 매장에서 3만4000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 시 2만원을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행사는 9월9일~15일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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