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지난 1월 1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연구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조기숙 전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조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교육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이념전쟁이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누군가는 아이들을 이념전쟁에서 구하고 서울교육이 휘둘리지 않게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들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교육이 닥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교육 전문가를 선출해야 할 선거에서 지금까지 출마 선언을 한 주요 후보는 모두 상대에게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며 “나는 좌우 가치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는 오뚝이 교육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몇 차례 국회의원 공천을 제안받기도 했고, 교육감에 출마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며 “이번에 처음 선출직 출마를 고민하게 된 건 지금까지 나온 후보 중에는 학부모 마음으로 찍고 싶은 후보가 별로 없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필요한) 돈과 조직이 없어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했지만 함께 교육운동을 해왔던 분들이 시민, 학부모들로부터 후보 추천을 받아 아래로부터 열기를 확인해 보자고 해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조 전 교수는 1959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인디애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97년 이화여대 교수로 임용됐다.

2005년부터 1년여 간 노무현 대통령의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일했다. ‘포퓰리즘의 정치학’ ‘왕따의 정치학’ ‘대통령의 협상’ 등 여러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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