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중앙경찰학교 1차 후보 지역 3곳 중 2곳이 ‘충남’

충남 아산시와 예산군이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 후보지 1차 공모를 통과하면서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아산시와 예산군, 전북 남원시 등 3곳을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전국 47개 지자체가 응모한 이번 1차 평가에서는 건립 규모 등 필수 요건과 경찰청의 요구 조건 충족 여부 등을 평가한 뒤 3곳의 후보지가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아산시와 예산군의 경우 접근성과 교통 여건, 자연 및 환경 영향, 부지 개발 가능성 및 연계성, 경제성 등 항목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산시가 제출한 제2중앙경찰학교 후보지는 연간 3만 명 이상의 경찰공무원이 교육받는 경찰종합타운 내에 위치, 이용 편의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경찰타운 내에 경찰대학·경찰인재개발원·경찰수사연구원 등이 있어 경찰 교육 강화를 위한 최적지로 평가된다.

예산군의 제2경찰학교 후보지는 국립공주대, 예산시장과 인접한 곳으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충남도는 전망했다. 특히 인구 소멸지역인 예산에 제2중앙경찰학교가 들어설 경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균형발전, 도내 균형발전에도 부합한다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충남도와 아산시, 예산군은 이달 말부터 진행되는 2차 평가에 공동 대응하고 건립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종규 충남도 균형발전국장은 “1차 관문을 통과한 3곳의 후보지 가운데 충남 아산과 예산이 포함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유치의 타당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미래 치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지 면적 100만 ㎡, 건축 연면적 약 18만㎡에 연간 5000명의 신임 경찰관을 양성하는 제2중앙경찰학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장 평가 등을 진행한 뒤 11월쯤 최종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