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주차하려는데…"여기 차 올 거다" 달려와 몸으로 막은 여성

경기 의왕시에 있는 쇼핑몰에서 한 여성이 주차 자리를 맡기 위해 다른 차량의 주차를 방해했다. 사진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캡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사람이 주차 공간을 선점한 뒤 다른 차량의 주차를 막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경기 의왕시에 있는 쇼핑몰 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빈 주차 공간에 서서 다른 차량의 주차를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추석 연휴에 가족과 함께 쇼핑몰을 찾았다. 당시 연휴로 방문객이 많았고 주차장은 꽉 찬 상태였다.

A씨는 주차 자리가 나지 않아 30분 동안 주차장을 빙빙 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차량 한 대가 나가면서 빈자리가 생겼고, A씨는 차량을 후진해 주차 공간으로 다가갔다. 이때 한 여성이 빈 주차 공간으로 달려와 섰다. 이 여성은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 움직이지 않았다.

A씨가 차량 창문을 내리고 “뭐 하는 거예요”고 묻자 여성은 “여기 차 올 거예요”라고 답했다.

A씨가 경적을 울렸지만, 여성은 휴대전화 화면만 바라볼 뿐 꼼짝도 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A씨가 차량을 천천히 후진하며 주차를 시도하자 그제야 여성은 자리를 떴다.

A씨는 “차량을 후진하니 여성이 우물쭈물하더니 다른 빈자리를 찾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주차 공간에 사람이 서서 본인 자리라고 우기는 상황을 직접 겪어보니 정말 어이가 없더라”라며 “상식을 넘어서는 이기적인 행동은 하지 말자는 취지에서 제보했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10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다니 충격이다”, “몰상식한 행동이다”, “너무 뻔뻔하다” 등 여성의 행동을 비판했다.

한편 주차장 자리 맡기 문제가 거듭 제기되자 지난해 4월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차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사람이 차 진입을 방해하거나 물건을 쌓아 통행을 막는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차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소관위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