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구 달서구의 두근두근페스티벌. [사진 달서구]

“잘살아 보세. 잘 만나보세. 잘살아 보세. 잘 만나보세. 청춘남녀 함께~ 잘 만나보세(잘살아 보세)”

오는 28일 대구 달서구 두류광장에서 결혼 특구 선포 6주년 기념으로 열리는 두근두근페스티벌에서 울려 퍼질 노래다. 1970년대를 풍미했던 새마을노래를 리뉴얼해 결혼 장려 노래로 바꾼 ‘잘 만나보세’라는 제목의 노래로, 이른바 ‘인구위기 극복 캠페인 송’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작사하고 생성형 AI(SUNO)가 작곡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새벽종이 울렸네!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자’는 각오를 다졌던 새마을노래는 그 시대 경제발전 장려 등 한국 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위기 극복을 위한 전국민적 열망을 담았다”라며 “달서구에서 만든 ‘잘 만나보세’는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한 노래로, 두근두근페스티벌 등 각종 결혼 장려 행사에서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달서구가 만든 '잘 만나보세' 송. [사진 달서구]

두근두근페스티벌은 달서구가 결혼 친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지역 축제다. 올해에는 달서구의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을 확산해 대구 시민 전 연령대가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지역대표 공원인 두류공원 2·28 자유광장에서 연다.

축제에는 다양한 부스가 마련돼 있다. 우선 체험 홍보존에는 만남·결혼존, 출산·돌봄존, 달서·꿈존이 있다. 청년응원존에는 MZ존과 잘만나보세존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달달한 사연과 프러포즈 사연 등을 신청받아 진행하는 보이는 라디오, 결혼 스토리텔링 두근두근 매직벌룬쇼, 두근두근 룰렛, 심쿵 경품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서구는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찍이 결혼 장려 정책을 펼쳐왔다. 2015년만 해도 달서구는 인구 60만 명 이상으로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컸지만, 지역 성서산업단지 침체 등으로 인구가 급속히 줄기 시작했다.

달서구는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2년 뒤인 2018년에는 전국 최초로 ‘결혼 특구’를 선포했다. 현재 결혼장려팀은 ‘결혼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미혼남녀 300여 명을 등록·관리하며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달서구 주선으로 결혼한 커플은 169쌍이다.

2024 두근두근 페스티벌 홍보물. [사진 달서구]

달서구는 특히 올해부터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운동을 기획해 추진하고 있다. 이를 국민 차원 운동으로 승화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도 기획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 청도군, 청도군새마을회와 인구 위기 극복과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한 뉴 새마을운동 협약을 했다.

지난 7월에는 ‘출생축하 AI 송’도 선보였다. 태어난 아기와 출산 가정의 행복을 응원하는 노래로 카카오톡에서 ‘출생 축하 AI 노래 선물’을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각종 노래는 달서구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달서구에 따르면 이 노래는 비영리 목적일 경우 누구든 저작권 문제없이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하다. 각종 결혼장려 행사, 각종 협약식, 각급 단체 행사 등에 쓰일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친근하면서도 다양한 결혼 장려 정책을 펼치겠다”며 “이번 두근두근페스티벌을 통해 만남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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