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左), 정근식(右)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5일 보수 진영은 조전혁 전 국회의원을, 진보 진영은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화 후보로 각각 추대했다. 이날 오전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는 시민단체 모임 ‘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조 전 국회의원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전 의원은 “번번이 실패를 거듭한 중도·보수 단일화가 이번에는 극적 성공했다”며 “그만큼 서울교육을 바꾸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크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이 단일화 추진 기구로 후보를 낸 건 2012년 보궐선거 때 문용린 후보 이후 12년 만이다. 2014년엔 문 후보가 추대됐으나 고승덕 후보가 독자 출마하며 표가 분산돼 진보진영 단일후보였던 조희연 후보가 승리했다. 조 전 후보는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했으며, 보수 후보 중에서도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인천대·명지대 교수를 역임했다.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0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조합원 정보를 공개했고, 이와 관련한 법원 판결로 전교조 교사들에게 손해배상금을 내기도 했다.

단일화에 참여했던 안양옥(전 한국교원총연합회장)·홍후조(고려대 교수) 예비후보도 결과에 승복했다. 남은 중도·보수 후보 중 김영배 전 상명대 특임교수, 윤호상 전 서울미술고 교장은 독자 출마 뜻을 밝혔다. 조 전 후보는 김 교수에 대해 “마지막까지 통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일화 뜻을 밝혔지만, 윤 전 교장은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진보 진영도 같은 날 단일 후보를 추대했다.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24~25일 진행된 여론조사를 통해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를 단일 후보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5·18민주화운동 연구와 광주인권헌장 제정에 참여했다. 2020년에는 2년간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정 후보는 “불통과 졸속으로 일관하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혁신교육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재홍(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조기숙(전 이화여대 교수)·방현석(중앙대 교수)·최보선(전 서울시 교육의원) 후보 등 독자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과 재단일화 전망도 나온다. 단일화 2차 시한은 투표용지를 인쇄하는 다음 달 7일, 3차 시한은 사전투표를 하는 10월 11~12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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