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3개 대학 학생 수백명으로 구성된 대학 연합동아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동아리는 클럽·호텔·뮤직 페스티벌 등을 무료 또는 저가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대학생들을 유인해 마약을 유통·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남부지검 제공

대학 연합동아리에서 마약을 매수해 투약한 후 환자 7명을 수술하다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서울 ‘빅5′(상위 5개 대형 병원) 소속 안과 전문의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2일 마약류관리법상 향정·대마 등 혐의 등의로 구속기소 된 대형 병원 의사 A씨가 서울 빅5 병원의 안과 전문였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9년차 의사로 마약류 진통제 처방을 수반하는 수술을 직접 집도할 수 있는 마약류 취급자였다.

A씨는 지난해 10~11월 세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마약을 투약한 당일 환자 7명을 수술했다. 검찰은 A씨를 의료 현장에서 분리하고 환자들의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A씨의 병원에 대한 업무방해죄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마약 투약 효과가 지속된 상태에서 수술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대학생들에게 마약을 유통시킨 대학 연합동아리 회장 B씨로부터 마약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새벽 시간 B씨의 자택 인근에서 현금으로 마약을 매수했다. B씨는 동아리 회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마약을 판매하거나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병원 측에서는 A 씨에 대해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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