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증교사 혐의 관련
“재판부 현명한 판단을” 강조

여론전 직접 뛰어든 이 대표
녹취 영상 공유 “판단해보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재점화하자 민주당이 연일 검찰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 관련 검찰 구형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자신의 통화 녹취가 담긴 영상을 공유하는 등 직접 여론전에 나섰다.

한민수 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무리한 구형은 검찰 스스로 자신들이 윤석열 정부의 칼잡이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검찰은 검찰 출신 대통령 앞에서 도대체 얼마나 더 망가질 작정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영상에는 눈감고 이 대표에 대한 녹취록은 짜깁기라도 해서 반드시 범죄 사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처절함이 가엾다”고 비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무죄가 나올 것”이라면서도 “유죄의 가능성도 저희들은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해야 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은 KBS 인터뷰에서 “검찰의 무도한 수사라는 것을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김 여사는 무죄고 야당 대표만 유죄라는 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징역 2년,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했다. 법원은 내달 15일과 열흘 뒤인 25일 각 사건에 대해 1심 선고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를 연다. 박 검사는 이 대표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다. 민주당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 검사가 불출석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 알권리를 훼손하는 것은 중대한 법 위반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도 여론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증교사인지 직접 판단해보라”며 유튜브 채널 <박균택TV>의 영상을 공유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법률대리인이었고 지금은 당 법률위원장이다.

이 대표는 2018년 경기지사 선거 방송 토론회에서 과거 ‘검사 사칭’ 사건과 관련해 “누명을 썼다”고 말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후 재판 과정에서 김진성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에게 허위 증언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균택TV>는 지난 7월 “위증교사인지, 16년 전 사건에 대한 기억 환기 부탁인지 직접 듣고 판단해 주시라”며 이 대표가 김 전 비서와 나눈 통화 녹취 파일을 올렸다.

이재명민주당더불어민주당검찰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