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직장내괴롭힘을 당한 직장인이 10명 중 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15.6%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답했다.

7일 직장갑질119가 지난 2월 19살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직장내괴롭힘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년 동안 직장내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은 30.5%로 나타났다. 이들이 경험한 괴롭힘은 ‘모욕·명예훼손’(17.5%), ‘부당지시’(17.3%), ‘업무 외 강요’(16.5%), ‘폭행·폭언’(15.5%), ‘따돌림·차별’(13.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별 특성을 보면, 주 52시간을 넘겨 근무한다고 한 응답자의 직장내괴롭힘 경험률은 41.3%로 근무시간이 짧은 이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부당한 지시(29.4%), 업무 외 강요(23.9%) 등으로 파악됐다.

직장내괴롭힘을 경험했다고 한 이들의 46.6%가 ‘심각한 수준’의 괴롭힘이었다고 응답한 가운데, 15.6%는 “극단적 선택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같은 1분기 조사에서는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률이 10.6%였는데, 이보다 올라갔다. 이런 고민은 직장생활 경험이 비교적 부족한 20대, 30대에서 많았다.

윤지영 직장갑질119 대표(변호사)는 “일터의 약자들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효과를 체감하기 어려우며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하게 된다”며 “괴롭힘 금지법 적용 범위 확대, 교육 이수 의무화, 실효적인 조사·조치의무 이행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작은 사업장 노동자, 비정규직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보장하는 전반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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