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연합뉴스

아파트 공사 및 분양 사기에 연루된 권영만 경인방송 회장이 지난달 검찰에 체포된 후 구속됐다. 권 회장은 구속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진 다음 날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지난달 23일 사기 혐의를 받는 권영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같은 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권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회장은 2012년 경기도 용인시 일대 아파트 공사 및 분양 관련 사기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이 파악한 피해액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21일 권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권 회장도 체포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구체적 범행 경위를 추가로 규명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본인의 구속 사실이 지난 2일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다음 날인 3일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경인방송은 해당 소식을 보도하면서 “경인방송은 이기우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재편됐다”며 “해당 사건은 경인방송과는 일체의 관련이 없음을 확인한다고 법률대리인측은 밝혔다”고 전했다.

▲ 경인방송 2024년 3월25일 보도 갈무리.

경인방송 임직원들은 지난달 권 회장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졌을 당시 권 회장과 권혁철 이사의 해임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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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은 지난달 25일 경인방송 인천본사에 모여 ‘경인방송 이사회에 바란다- 권영만 회장, 권혁철 이사 해임을 강력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인방송은 이들이 “권혁철 이사가 권 회장을 주주로 끌어들여 일련의 사태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며 자사 보도로 전했다. ‘경인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임직원 일동’의 명의로 작성된 성명서 전문도 기사에 실었다. 

임직원들은 성명에서 “과거 iTV경인방송 폐국에도 지켜온 공익적 민영방송으로서의 가치와 자존심이 한 사람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며 “능력도 자격도 없는 권영만 회장과 권혁철 이사에 대한 해임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철저한 감사와 비위 사실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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