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확대 운행한다. 또 청소년이라도 일반 성인용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부터 현금 대신 교통카드만으로 요금을 지불하는 시내버스를 40개 노선 583대 규모로 확대한다. 대구시 전체 준공영제 운행 버스의 37.2%가 해당한다.

시는 “버스 운행 시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사고 위험과 운행 지연을 예방하기 위해서다”라며 “인건비 등 연간 8억2000만원이 소요되던 현금수입금 관리에 쓰이던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7~9월 지역 5개 노선 98대에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시범 운영했다. 그 결과 해당 노선의 교통카드 미사용 승객이 1.4%에서 0.17%로 감소했다. 전체 현금 사용 비율도 1.1%로 줄어 대부분의 승객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어르신 통합 무임 교통카드’ 보급을 시행하면서 고령층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대구시는 향후 시범운영으로 도출된 문제점을 분석·보완해 모든 노선에 이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또 대구시는 청소년(어린이)이 시내버스를 탈 때 청소년 교통카드 대신 일반 교통카드를 이용해도 신분을 확인하고 할인을 받도록 해주던 것을 오는 12월 14일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엄카(엄마 카드)’ 사용 시 신분증 확인 절차로 시내버스 탑승과 운행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를 없애기 위해서다. 대구시가 올해 상반기 교통카드 이용분석 결과, 청소년이 일반카드로 탑승 후 청소년 요금으로 전환하는 건수는 월 2만3000건 정도로 집계됐다.

이날부터 청소년이 일반카드를 쓰면 일반요금인 15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대구 시내버스 이용요금은 청소년 850원, 어린이 400원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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