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엔지니어링 본사 계동 현대빌딩 별관
최근 6개월간 아파트·오피스텔 하자가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하자 판정 건수 및 비율과 하자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오늘(15일) 공개했습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6개월마다 하자가 많은 건설사를 공개하고 있으며, 이번이 세 번째 발표입니다.

올해 3∼8월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로부터 가장 많은 하자 판정을 받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세부 하자 판정 건수가 118건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어 공급한 2천343가구에서 118건의 하자가 나와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5.0%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오피스텔 1개 단지(1천344가구)에서 판정받은 하자가 117건으로, 납품받은 창호의 모헤어 길이 부족, 풍지판 불량 문제가 있었다"며 "설계나 시공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재현건설산업은 92건으로 2위, 지브이종합건설은 82건으로 3위였습니다.

두 건설사의 하자 판정 비율은 각각 96.8%, 256.3%입니다.

지브이종합건설의 경우 32가구에서 82건의 하자가 발생했습니다.

라임종합건설(76건·하자 판정 비율 271.4%), 삼도종합건설(71건·887.5%), 보광종합건설(59건·4.8%), 포스코이앤씨(58건·0.5%)가 뒤를 이었습니다.

기간을 넓혀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5년간의 하자 판정 건수를 집계하면 GS건설이 1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GS건설이 해당 기간 하심위로부터 판정받은 세부 하자 수는 1천639건, 하자 판정 비율은 3.9%입니다.

GS건설 관계자는 "2023년 이전 킨텍스 원시티와 평택 센트럴자이 2개 단지에서 샤시 결로로 하자 판정 1천517건이 몰린 것"이라며 "하자 보수를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5년간 하자 판정 2위는 계룡건설산업(590건·하자 판정 비율 8.9%), 3위는 대방건설(523건·3.3%).

4위는 SM상선(491건·9.1%), 5위는 대명종합건설(361건·13.5%)이었습니다.

대우건설(335건·0.5%), 지향종합건설(315건·732.6%), 현대엔지니어링(288건·2.0%), 동연종합건설(272건·438.7%), 대송(249건·98.8%)도 10위 안에 포함됐습니다.

국토부는 주택 공급 물량이 많은 건설사에 하자 판정 건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 발표부터 하자 판정 비율 상위 건설사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하자 판정 비율 상위는 대부분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인 소규모 업체로, 1위는 8가구에서 71건의 하자가 나와 하자 판정 비율 887.5%를 기록한 삼도종합건설입니다.

2∼5위는 태곡종합건설(657.1%), 우리피엠씨종합건설(587.5%), 유명종합건설(400.0%), 라임 종합건설(271.4%)이었습니다.

5년간 하자 판정 비율을 따져보면 지우종합건설이 2천660%로 가장 높았고, 재현건설산업(2천300%), 혜성종합건설(1천300%), 백운종합건설(741.7%), 지향종합건설(732.6%) 순이었습니다.

하심위에 접수되는 하자 분쟁 사건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하자 분쟁은 2022년 3천27건, 지난해 3천313건 접수됐으며, 올해 1∼8월에는 3천119건이 들어왔습니다.

연말까지 4천700건에 가까운 분쟁이 접수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하자 여부를 판단하는 '하자 심사'는 올해 들어 1천339건 있었으며, 이 중 1천71건(80.0%)이 하자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75.1%) 보다 판정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올해 하자로 인정된 주요 유형은 조명, 주방 후드, 인터폰 등이 작동되지 않는 기능불량(14.0%), 도배·바닥재 들뜸 및 탈락(12.1%), 균열(10.7%), 결로(8.4%), 누수(7.8%) 등입니다.

김영아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장은 "하자 관련 통계자료의 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건설사가 자발적으로 품질 개선을 도모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중대 하자 신속 처리, 하자관리정보시스템 개편을 통해 하심위의 하자 분쟁 처리 기간도 단축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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