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학생들이 차별이나 혐오 이런 것 없이 마음 편히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선생님도 성소수자 학생들을 포용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성소수자 인식 주간 캠페인 같은 것을 학교나 교육청에서 진행하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지향에 대해 함부로 농담거리로 삼거나 비방하면 안 되는 것이 문화로 정착돼야 합니다.”

-청소년 성소수자 ‘띵동’의 ‘포용적인 학교 환경을 위한 입법 캠페인 설문조사’ 결과 중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학교 내 성소수자 차별 해소를 위해 가장 바라는 건 교사들이 성소수자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청소년 성소수자 지원센터 ‘띵동’이 8일 공개한 ‘포용적인 학교 환경을 위한 입법 캠페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4.9%가 ‘교사 등 학생을 만나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가장 바라는 변화 1순위로 꼽았다. 이는 띵동이 지난달 2일부터 한 달간 설문에서 성별 정체성을 밝힌 청소년 성소수자(11∼24살) 572명을 포함한 총 1314명의 성소수자 및 앨라이(성소수자 인권 지지자)를 조사한 결과다. 그 뒤를 이어 많이 나온 답변은 ‘성소수자가 포함된 교과과정, 교육방법이 제공되어야 한다’(20.8%)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 학교 현장은 오히려 성소수자들을 내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정부는 2022년 교육과정을 개정하면서 ‘성평등’, ‘섹슈얼리티’를 비롯해 ‘성소수자’란 용어를 교육과정에서 삭제했다. 또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선 성적 지향 또는 성별 정체성을 차별 금지 사유로 명시한 학생인권조례 폐지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띵동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차별 없는 평등한 학교 환경 조성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 등을 이유로 한 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안전한 학교 환경 보장 △학생 개인정보의 비밀 보장 및 불필요한 성별정보 수집 최소화 △성소수자 관련 자료를 포함한 교과과정, 교육방법, 교육자원 등 제공 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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