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27년부터 공사 착수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 7월 31일 서울특별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하원테크노캠퍼스 기업 투자설명회에서 사업 관련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원테크노캠퍼스 산업단지 구축을 본격화했다.

제주도는 21일 서귀포시 하원동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 부지)를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계획을 지난주 고시했다고 밝혔다.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7일 심의한 2024년 3분기 산업입지정책심의회 결과에 따른 것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정면적 30만2000㎡, 산업시설용지 15만㎡ 규모로 산업단지 지정계획에 반영됐다. 제주도는 이 산업단지를 도시첨단산업인 우주산업과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2025년 6월까지 인허가와 계획 수립을 마치는 등 산업단지 지정을 완료한 후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업이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입주하면 사업장 신설 법인세 5년간 100% 감면, 사업용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75% 감면,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지원비율 5% 포인트 가산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 6월 20일 기회발전특구 1호로 지정돼 산업단지 총량 규제 예외를 적용받아 신규 산업단지 지정이 가능해졌다. 제주도는 이 산업단지를 우주산업 연구개발을 위한 ‘도시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복안이다. 첨단기술 기업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특히 제주도는 앵커기업인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연관기업을 연이어 유치해 하원테크노캠퍼스를 민간우주산업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7월 한화시스템이 1000억원을 들여 제주한화우주센터를 건설 중이다. 제주한화우주센터는 위성 개발·조립·시험시설이다. 하원테크노캠퍼스 단지의 주요 프로젝트는 위성개발제조(AIT) 센터 구축이다. 한화시스템은 하원테크노캠퍼스 내 부지 2만9994㎡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저궤도위성체 조립·시험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옛 탐라대 부지는 2011년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10여년째 방치돼 있다. 2016년 제주도가 415억 원을 들여 용지를 매입했다.

제주시 한림읍에도 민간 우주 지상국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공위성 정보를 수신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항공우주 스타트업 ‘컨텍’은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원 1만7546㎡ 부지에 위성 안테나와 관제실, 우주환경체험시설 등이 들어서는 컨텍 아세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조성 중이다. 컨텍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상장 1호 기업이다. 제주도는 컨텍ASP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세제 혜택과 함께 개발부담금 면제, 농지보전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감면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제주도 관계자는 “하원테크노캠퍼스의 기업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7월 31일 서울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었고 현장에서 15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고, 현재까지 22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2025년 6월까지 산업단지 남은 인허가와 지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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