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통을 이어온 충남 서천 한산소곡주 축제가 26~27일 열린다. [사진 서천군]

1500년 전 백제시대부터 이어진 전통방식으로 담아 독특한 맛과 그윽한 향이 일품인 서천 한산소곡주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서천군과 한산소곡주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26~27일 이틀간 한산전통시장 일원에서 ‘제7회 한산소곡주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산면에 있는 70여 개 소곡주 생산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축제는 백제 명주인 한산소곡주 전통과 맛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호인 한산소곡주는 선비들이 한두 잔 마시다가 과거를 치르지 못하거나 며느리가 젓가락으로 술맛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취해 엉금엉금 기어 다녔다는 얘기가 전해온다.

100일 동안 발효와 숙성을 거쳐 빚기 때문에 맛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조상에게 올리는 제례용이나 추석과 설에 선물로도 인기가 많다. 서천에서 소곡주를 생산하는 업체마다 제조비법이 달라 맛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2015년에는 한·중·일 3국 정상 회의 때 공식 만찬주로 사용되기도 했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과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되며 한국 대표 전통주로 자리를 잡았다.

이번 축제에는 과거 한산현(縣)에 속했던 한산·화양·기산·마산면 부녀회가 음식 부스를 운영한다. 소곡주 안주로 잘 어울리는 해물파전과 녹두전은 5000원에 판매하고 관람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른 음식도 가격이 1만원을 넘지 않도록 준비했다.

MZ시각으로 한산소곡주를 재해석한 ‘2024 한산파티 with 소곡주’를 비롯해 칵테일 만들기 등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30여 개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소곡주축제는 전통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성장동력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한산소곡주가 전국 최고의 명주로 위상을 지키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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