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 도시브랜드 평판에서 4개월 연속 전국 1위에 오르며 ‘노잼 도시’를 넘어 ‘꿀잼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9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대전이 1위를 차지했다. 6월부터 4개월 연속 1위다. 지난 5월 도시 브랜드 평판에서 5위권에 머물렀던 대전은 6월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뒤 선두를 지키고 있다.

대전은 전국 85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브랜드 평판에서도 8월과 9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이 조사에서 지난 7월까지 서울과 부산에 이어 3위를 지켰지만 8월부터는 두 도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매달 조사하는 ‘주민생활 만족도’에 따르면 대전시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국 1위를 지켰다. 이후 변동은 있었지만 9월 다시 2위에 오르면서 1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대전 브랜드 평판도가 올라간 것은 성공적인 지역 축제 개최와 성심당(제과점) 인기 등에 힘입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월 개최한 ‘0시 축제’는 200만명 이상이 찾으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열린 빵을 주제로 한 축제도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사이트가 2016년부터 조사한 ‘여름휴가 여행 만족’ 조사에서도 만년 꼴찌였던 대전은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여행환경과 청결, 위생 항목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여행자원 매력도에서는 먹을거리, 살거리 항목에서 각각 4위에 올랐다.

2022년 7월 이장우 시장 취임 이후 시작한 0시 축제를 비롯해 성심당과 한화 이글스 등 대전을 대표하는 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누린 결과다. 대전시 관계자는 “사람이 몰리는 이벤트가 잇따라 열리면서 대전시가 ‘꿀잼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만족도 측면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대전은 전국 최고의 혼인 건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혼인 건수는 1~7월 38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전국 평균 11.2%보다 8.3%포인트 높다. 대전시는 “결혼지원금 500만원 지급 등 저출생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상위권이던 자살률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2021년까지 대전의 자살사망률은 전국 4위, 특·광역시 1위였지만 2023년에는 전국 13위, 특·광역시 6위로 내려갔다. 대전시는 24시간 상담 전화와 전국 최초 정신응급의료기관 지정 운영 등을 통해 고위험군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은 기업투자와 유치에도 집중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방위사업청 이전으로 대전이 국방산업 메카가 될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글로벌 기업 머크사 유치로 지역경제 체질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기업은 60개로 대구(56개)를 제치고 전국 3위로 올라섰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노잼도시, 빵의 도시로만 불리던 대전이 서울과 부산을 제치면서 시민의 자긍심이 크게 올랐다”며 “평판도 상승은 시민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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