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인근 최대 10만명 몰릴 것 예측

이태원 일대, 약 4000명 안전관리 인원 배치

2023년 10월, 이태원 참사 이후 맞이한 첫 핼러윈 기간에 경찰들이 참사 현장 인근을 순찰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지자체들이 인파 사고에 대비한 안전 관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이태원, 홍대, 성수 등 서울 시내 15개 지역에 대한 ‘특별안전관리대책’을 가동한다고 23일 밝혔다.

핼러윈을 전후로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중점 안전 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 자치구,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관리 기간 중에는 안전 펜스가 설치되고 교통 통제 등이 이뤄질 수 있다.

15개 안전 관리 지역 중 이태원·홍대·성수동·건대·강남역·압구정·명동·익선동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세밀한 안전대책을 펼친다. 24일까지 이 지역들에 내 위험 시설물을 발굴해 정비하고 비상 대응 협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2년째인 올해는 안전 관리 기본법 개정 이후 첫 핼러윈이다. 해당 법 66조에 따르면, 다중의 참여가 예상되는 지역축제로 개최자가 불분명한 경우 관할 지자체장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마포구는 홍대관광특구 시간대별 밀집 인원 데이터를 근거로 올해 4만에서 10만 명의 인파가 홍대로 운집할 것이라 예상하고 구민안전과를 중심으로 ‘핼러윈 대비 인파관리 전담반’을 구성했다.

관악구는 유동 인구와 인구밀집도가 가장 높은 신림역 일대에는 ‘인파 감지용 CCTV’ 22대를 운영한다. 일정 수준 이상 혼잡도가 높아지는 경우 관제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경보를 발령한다. 인파가 집중적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5일과 26일에는 공무원과 안전보안관으로 구성된 ‘인파 감시반’이 현장 순찰에 나설 예정이다.

용산구에는 서울지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안전 관리 근무자가 배치된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등 주요 지점에 용산구 720명, 경찰 2964명, 소방 168명, 교통공사 304명 등 총 4156명의 안전 관리 근무자가 혼잡을 단속하고 안전관리에 나선다.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은 하차 인원을 기준으로 3단계 혼잡 관리 시스템이 운영된다. 이에 따라 1단계 주의(3000명 내외)는 자유로운 통행이 가능하지만, 2단계 경계(5000명 내외)는 인파 통제, 3단계 심각(8000명 내외)은 인파 유입을 차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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