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경향신문 자료 사진

범죄 수사 중 압수한 돈을 빼돌린 혐의로 적발된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체포된 형사과 소속 A경사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경사는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금품 수억원가량을 몰래 챙겼다가 지난 16일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18일 A경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19일 영장을 발부했다.

A경사는 최근 압수물에 손을 댄 강남서 경찰관이 적발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겁을 먹고 빼돌렸던 현금을 채워 넣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A경사는 압수물 보관함에 종이 뭉치를 넣어두는 방법으로 범행을 감추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직 내에서 압수물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은 압수물 관리 실태 전수 점검에 나섰다. 경찰청은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증거물 관리 현황을 전수조사 중이다. 서울경찰청도 관내 31곳 경찰서에 실태 점검을 지시했다.

앞서 강남서에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 현금 등 3억원 상당의 압수물을 빼돌린 혐의로 B경사가 적발됐다. 경찰은 압수물 현황을 살피던 중 금액이 맞지 않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추적한 끝에 B경사를 지난 14일 사무실에서 긴급 체포했다. B 경사는 지난 17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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