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자전거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남성에게 ‘날아차기’를 한 남성.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한강에서 자전거 타던 시민들을 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4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전날 3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서울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50대 남성과 20대 남성을 각각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비켜 달라 손짓했는데 이들이 비키지 않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로 찼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자전거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 주장과 다소 상반되는 모습이 담겼다.

50대 피해자 B씨가 JTBC ‘사건반장’에 제보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자전거 도로에서 정상적으로 주행 중인 B씨에게 A씨가 돌연 다가와 발길질을 했다. B씨를 향해 손짓하던 A씨는 보행자 도로에서 자전거 도로로 넘어와 오른쪽 발을 들어 올려 B씨를 가격했다.

20대 피해자 C씨 역시 충돌 가능성이 거의 없었는데도 A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C씨는 “인도랑 자전거 도로 사이 선을 넘지 않았는데 A씨가 점프해서 오른쪽 가슴과 쇄골 쪽을 발로 찼다”며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는데 헬멧을 안 쓰고 있었으면 큰일 났을 것”이라고 했다.

C씨는 이후 ‘사건반장’ 유튜브에 올라온 사건 영상 댓글을 통해 A씨와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씨는 “피해자 조사받으러 가는데 (A씨가) 강력 처벌을 받도록 하겠다”며 “자전거 타는 분들은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반드시 블랙박스를 장착해라”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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