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우산. 사진 서울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한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를 476배 초과한 유해물질이 나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테무·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4종,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어린이용 피크닉 매트 5종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와 알리의 어린이용 우산 4종 모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외에도 내구성 부족 등의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테무에서 판매되는 한 우산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476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 2종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등이 국내 기준치를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로 의자 뒷면이나 팔걸이 코팅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된 피크닉 매트 1종에선 매트의 섬유와 코팅 부분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51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이다.

시는 다음 달에는 아동·유아용 섬유 제품(가을·겨울철)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할 계획이다.

중국 온라인 플랫폼 판매 제품의 안전성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가 테무와 일리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 섬유제품, 스포츠 보호용품, 일반완구, 봉제인형, 장신구 등 모두 5개 품목 70개의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53%에 달하는 37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섬유제품 15개 중 11개(73%) ▶스포츠 보호용품 10개 중 10개(100%) ▶일반완구 15개 중 7개(47%) ▶봉제인형 15개 중 3개(20%) ▶장신구 15개 중 6개(40%)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허용치를 크게 초과하거나, 물리적 충격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제품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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