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이건태, 장경태 의원 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경찰에 가로막힌 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경찰이 김건희 여사에게 발부된 동행명령장을 전달하려던 야당 의원들을 가로막은 것과 관련해 25일 조지호 경찰청장은 “경호의 일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동행명령장 발부는 명백한 법 집행인데 경찰이 이를 막아선 것”이라고 지적하자 조 청장은 이같이 답했다.

모 의원은 “김 여사가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 참가하지 않아 입법조사관과 장경태·이건태·이성윤 의원이 동행명령장을 들고 김 여사를 찾아간 것을 경찰이 접근을 통제했다”며 “경찰이 관저 주위에 기동대 2기를 추가 운영해 접근 자체를 통제하고 시민들이 오가는 길까지 막은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청장이 “사전에 약속이 된 것인지 확인하려 했다”는 취지로 답하자 모 의원은 “경찰이 (김 여사를 위해) 이용되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21일 국회 법사위는 김 여사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 건을 표결에 부쳤고 투표 결과 가결됐다. 법사위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김 여사 모녀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김 여사는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동행명령장 발부에 나선 것이다. 이에 국회 법사위 소속 입법조사관들과 장경태·이건태·이성윤 등이 김 여사에게 동행명령장을 전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실 관저를 찾았으나 경찰은 이들을 가로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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