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의 한 중학교의 소셜미디어에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살인 예고 글을 올린 1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오늘(9일) 관악구의 한 중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을 일으키겠다는 게시글을 작성한 10대 피의자 A 군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7일 인스타그램 'OO중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내일 학교에서 흉기 난동 사건 일어난다고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교사와 학생들을 상대로 살인 예고 게시글을 작성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계정은 해당 학교의 학생·교사 등에 대해 익명으로 제보를 받아 글을 게시하고 있습니다.

교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학교 측과 협의해 주변에 무장 경찰관과 사복형사들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A군은 "해당 계정에 나에 대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었다"며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사 결과 A군이 실제로 흉기 난동을 준비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군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등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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