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잠정투표율 [ⓒ폴리뉴스]

[폴리뉴스 박상현 기자] 사전투표율은 높았지만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잠정투표율은 70%를 넘지 못했다. 사전투표율이 급등한 효과는 사실상 상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투표 마감 결과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2천966만2313명이 투표에 참여 67.0%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대 총선(66.2%)보다 0.8%P 높은 수치다. 

22대총선 투표율은 '정권심판론'에 힘입어 지난 14대총선 이후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사전투표도 31.28%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본 투표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5일과 6일에 실시된 사전투표에 참여율이 급등한 효과는 본 투표에서는 크지 않았다. 사전투표율이 31.28%로 지난 총선 26.69%에 비해 4.59%P 오르며 사전투표율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총선 잠정투표율는 0.8%P밖에 오르지 않았기 떄문이다. 잠정투표율이기 때문에 수치는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사전투표율 급등에 따른 효과는 상쇄됐다고 봐야 한다.

역대 총선 투표율 결과 [ⓒ폴리뉴스]

사전투표율이 올라감으로써 기대했던 70%대 투표율도 다시 한번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992년 치러진 14대 총선에서 71.9%를 기록한 이후 그동안 단 한 차례도 투표율 70%를 넘기지 못했다. 비록 70%를 넘기는데는 실패했지만, 14대총선 이후 3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가 극한 대결 속에서 내세운 '심판론'이 유권자를 투표소로 불러냈다는 평가다.

사전투표율을 포함한 본 투표율이 이처럼 높았던 것은 여야가 한목소리로 지지층에 사전투표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해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물론이고 국민의힘에서도 사전투표를 독려함으로써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던 보수 유권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수검표 절차를 도입, 보수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9.3%, 인천이 65.3%, 경기도가 66.7%를 기록했다. 서울은 평균 투표율보다 높았지만 인천과 경기도는 다소 낮았다. 또 세종시는 유일하게 70%대를 넘긴 70.2%의 투표율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제주는 62.2%로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지역은 각각 67.4%와 69.0%, 68.2%로 평균 투표율을 상회했지만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는 64.0%, 경북은 65.1%로 오히려 투표율이 다소 떨어졌다. 부산은 67.5%, 울산은 66.9%, 경남은 67.6%로 평균치와 큰 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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