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사진=양성모 기자]

[폴리뉴스 양성모 기자] 정부가 기존보다 20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발표를 강행한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한민국 의료붕괴를 향해 (정부는) 한 걸음 더 다가갔다"며 비난했다. 

앞서 교육부는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대학들의 신청을 받고, 전문가가 참여하는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한 바 있다. 정부는 비수도권 27개 대학에는 전체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증원하기로 했으며, 경기/인천권의 경우 5개 대학에 나머지 18%에 달하는 361명의 정원을 배분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21일 오후 3시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의 브리핑은 그동안 성심을 다해 의정협의에 임했던 의사들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궤변으로 가득차 있다"고 밝혔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발표 세부 내용을 보면, 의료 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쁘게 숫자만 맞춰 주먹구구식으로 배분한 탁상행정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며 "심지어 300% 넘게 증원하겠다는 곳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간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한다는 정부의 말을 신뢰하고 의정협의에 성실하게 임해 왔지만 정부는 느닷없이 막무가내로 2000명 증원을 발표했다"며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리핑을 마치고 정부와 대화의 장이 구체적으로 마련된게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김성근 의협 비대위 부대변인은 "대화 상대방인 정부에서 대화를 하자고 하는데 나오는 행위를 보면 전혀 대화하자는 행위가 아니라고 느껴 대화의 장을 마련하기 어렵다"며 "의협 비대위와 전공의협의회, 학생 대표들은 당장 오늘 저녘이라도 모여 대화할 용의는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부대변인은 의대 증원 대응방향에 대해 "일요일에 비대위 회의가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논의 후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