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내놓은 ‘기후동행카드(이하 기동카)’ 이용자 중 4%가량은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동카는 월 6만2000원(따릉이 포함 6만5000원)으로 서울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장을 돌파했다.

기동카 이용자 중 4.5%는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의 누적 판매량이 약 33만장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판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는 5일까지 모바일 카드 13만3000장?실물카드 19만4000장 등 총 32만7000장이 팔렸다. 시는 현재 실물카드 15만장을 만들고 있으며 7일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7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 내부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홍보물. 2024.2.7/뉴스1

4.5%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 이용"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8일부터 나흘간 기동카 이용자 282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4.5%(127명)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많이(월 20회 이상) 이용했다’고 답했다. 시는 “기동카 사용자가 하루 평균 50만명임을 고려했을 때, 4%에 해당하는 약 2만명이 월 2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평균 2만명이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승용차 운행량도 하루 1만1000대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 승용차 한 대의 연간 온실가스 발생량이 1.96t임을 고려하면 기동카를 통해 두 달 만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3600t정도 줄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같은 기간 수령 20년짜리 가로수 43만 그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와 비슷하다. 서울시는 일단 기동카를 통해 상시 승용차 운전자 중 8%가량을 상시 대중교통 이용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한달 평균 3만원 절감 
한편 기동카 사용으로 절감한 교통비는 1인 월평균 약 3만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만9000원 ▶30대 2만7000원 ▶40대 2만8000원 ▶50대 3만1000원 ▶60대 3만5000원이었다. 구매자 연령별로는 20대가 29%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8%)·50대(18%)·40대(15%)·60대(9%) 순이었다. 기동카 하루 평균 이용 횟수는 3.4회로 일반 교통카드(2.5회)보다 0.9회 더 많았다. 환승 시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무제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지난 18일 오세훈 시장 유튜브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후동행카드' 홍보를 위해 인형 탈을 쓰고 서울시청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사진 유튜브 캡처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기동카와 문화ㆍ공원시설 입장료 할인 연계,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도입, 인접 지자체로 서비스 범위 확대 등 다양한 지원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