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우 허인영)

[폴리뉴스 주성진 기자] 배우 허인영이 오랜만에 무대에서 모습을 보여준다.  허인영은 안톤체홉의 '바냐삼촌'에서 극중 엘레나역(윤예나)으로 열연하며 18일부터 9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안톤체홉의 '바냐삼촌' 은 늙은 대학교수의 시골 영지를 무대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느 시골에 도시에 거주하는 교수 부부가 온 뒤부터 이곳 사람들의 생활은 엉망이 되었다. 세레브랴코프 교수와 부인 엘레나는 도시의 규범에 익숙하고 시골영지의 사람들은 시골의 규범에 젖어 산다. 그런데 교수 부부가 시골영지로 오면서 서로 다른 두 규범이 충돌하고, 시골영지의 일과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개인적 일상을 근본적으로 바꿔버리고 위기에 빠트린다.

바냐는 한때 누이동생의 남편이자, 학자로서 존경해 마다않던 세레브랴코프를 비난하고 그의 아내인 엘레나를 사모한다. 바냐는 세레브랴코프의 현재 부인인 엘레나에게 청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시골 농장을 관리하며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레브랴코프가 조카 소유의 시골 농장을 팔자고 하자 바냐는 극도로 흥분하게 되는데…….

연극 <반야 삼촌>은 대한민국 농촌을 배경으로 각색하여 한국식으로 이름을 바꾼 서준형 교수와 이반야, 서수연 등 다른 등장인물 간의 갈등은 서로 다른 세대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반영한다. 특히 이반야의 희생과 노력에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은 희생의 가치와 그 모순을 강조하기도 하는바, 그럼에도 “일을 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읊조리는 그의 목소리는 관객에게 깊은 연민과 울림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연극 <반야 삼촌>은 각색/연출 장봉태를 비롯해 임향화, 권남희, 김성일, 엄태옥, 장용철, 윤상호, 송경아, 윤재진, 이장훈, 최담, 오인순, 허인영, 박신운, 윤원재, 이여진, 김은호, 전수진 배우가 출연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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