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랩 퍼블릭' 예고편 가운데 갈무리.

국내 최초 힙합 서바이벌로서 오래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 Mnet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제작진이 OTT 티빙에서 새 힙합 프로그램 ‘랩:퍼블릭(RAP:PUBLIC)’을 선보인다. 10월2일 공개되는 티빙의 ‘랩:퍼블릭’은 60인의 래퍼가 배틀을 펼치면서 전략적 생존 경쟁을 펼치는 힙합 서바이벌이다. 우승자에게 지급되는 최대 상금은 3억 원이다.

23일 오후 ‘랩 퍼블릭’의 제작발표회에 MC 박재범, 최효진 CP, 정우영 PD가 참석한 가운데, 기존 ‘쇼미더머니’와의 차별점, TV 프로그램에서 OTT로 옮기면서 달라진 점을 밝혔다.

최효진 CP는 ‘랩:퍼블릭’을 만든 의도에 대해 “제가 ‘쇼미더머니’나 ‘고등래퍼’를 수년 간 진행하면서 힙합 아티스트들을 지켜볼 기회가 많았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이들의 모습이 단편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유롭고 열정 많은 래퍼들이 자유롭게 본인들이 주도적으로 랩배틀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자연스러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정우영 PD 역시 “‘쇼미더머니’ 자체가 오디션 구조이다 보니까 래퍼들의 개성이나 캐릭터를 보여주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쇼미더머니’처럼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는 것이 아니고 래퍼들끼리 평가를 하는 구조”라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정 PD는 “래퍼들이 같이 생활을 하면서 나오는 리얼리티적인 요소와 드라마 등도 랩 배틀과 함께 볼 관전 포인트”라며 오디션 포맷이 아닌 자유로운 배틀 세계관을 강조했다.

▲23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랩퍼블릭' 제작발표회 현장. 왼쪽부터 정우영 PD, MC 박재범, 최효진 CP. 사진출처=티빙. 

Mnet ‘쇼미더머니’의 경우 긴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즌이 길어지면서 신선함이 떨어지고 ‘인맥 힙합’이라는 지적을 받았을 정도로, 새로운 래퍼들을 발굴하기보다 기존의 래퍼들을 조명하는데 그쳤다는 지적이 반복됐다.

이에 대해 최효진 CP는 “‘쇼미더머니’는 굉장히 긴 시즌이었고 해마다 진행을 했었다”며 “오디션이라는 포맷 때문에 랩퍼들이 보여지는 이미지가 국한되는 점이 있었는데 ‘랩:퍼블릭’은 기존에 보셨던 래퍼라고 할지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Mnet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티빙이라는 OTT로 제작 환경을 옮기면서 변화한 점에 대해 최효진 CP는 “(래퍼들의) 표현의 자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외적으로 보여지는 부분에는 타투”라며 “표현의 자유와 타투가 외적으로 보여지는 변화라면, OTT 플랫폼이 주는 자유로움 덕분에 랩퍼들도 좀 더 편안하고 자유롭게 촬영에 임해 더욱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겼다”고 말했다.

MC를 맡은 박재범은 “아무래도 ‘쇼미더머니’에서 많은 분들이 가장 싫어하시는 것이 ‘인맥 힙합’인데 이런 것들을 다 없앤 예능이라고 볼 수 있다”며 “래퍼들이 스스로 룰을 만들고 심리전을 펼치는 것이 관전 포인트이며, 힘든 시간들을 거쳐 나오는 무대와 음원에는 간절함이 담겨져 있다. 진행을 하면서 느꼈지만 랩퍼들이 굉장히 배고프고 간절했고 자신의 메시지를 들어주길 바라는 래퍼들이 많았고 저도 그들을 보면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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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가 크게 화제가 되었던 시기를 지나, 힙합이라는 장르가 대중 장르에서 멀어진 현재 상황에 대해 박재범은 “‘쇼미더머니’에서 (다른 장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모습들과 가사들을 보면서 재미를 느껴 유입이 됐는데 비슷한 그림이 반복되다보니까 더 이상 신선함을 느끼지 못해 관심이 떨어졌었다”며 “그러나 힙합이나 랩이 충분히 매력적인 문화 예술이라는 것을 증명됐고 예전 ‘쇼미더머니’처럼 뜨거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부분은 우리 아티스트들이 노력을 해야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영 PD는 “방송이 아닌 OTT에서 보여드리다 보니 기존에 방송에서 제약이 있었던 부분들이 완화되었고 심의 규정이 완화된 랩 가사 등 ‘힙합의 맛’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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