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남구 이기대예술공원에 들어설 '프랑스 퐁피두 미술관 프랜차이즈 부산 분점’ 조감도. [사진=부산시 제공]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부산시가 추진 중인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사업이 중앙의 심사를 면제받으면서 급가속하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가 '퐁피두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에 대한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를 면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8일 부산시가 밝혔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세계적 미술관 분관(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로 확정됨에 따라 본격적으로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미술관 분관(퐁피두 센터 부산) 유치 및 건립사업'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면제 대상으로 의결, 지방재정법 시행령 제41조의2(별표 제26호)에 따라 행안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의 검토를 거쳐 지난 17일 행안부가 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지난 7월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지난달 퐁피두센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속한 사업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투자심사 협의 면제를 통해 약 1년6개월이라는 행정절차 진행 기간을 앞당길 수 있게 돼 사업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심사 협의면제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역미술계와 관광, 경제,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진행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2025년)부터 설계 공모와 실시 설계에 들어가며, 2027년 하반기 착공 및 2030년 말까지 준공해 2031년 상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퐁피두 센터 부산'은 이기대의 자연 경관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상징물로 시민들께는 부산콘서트홀, 오페라하우스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문화예술 향유의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역 예술인들께는 세계적인 예술 네트워크에 참여하며, 작품 창작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예술생태계의 거점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지난 14일 부산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유치 사업에 대해 몇가지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에 이어, 문화예술계 일부가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강력한 입장을 내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어 추진과정에 보다 정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오는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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