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17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태진아, 홍석천, 랄랄, 강재준이 출연하는 '사랑꾼은 아무나 하나' 특집으로 꾸며진다.
'트로트 대부' 태진아가 4년 만에 '라스'를 찾는다. 그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옥경이' 이옥형 씨를 간병하느라 힘들지만, '라스' 출연을 결심하게 한 사람이 있다고 밝혔는데, 바로 김국진이었다. 태진아는 자신과 아내의 모습이 나온 영상을 보며 진심으로 울어 준 김국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옆에 앉은 구 이태원 상권 동료 홍석천과는 과거에 얽혔던 뜻밖의 오해를 뒤늦게 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원조 사랑꾼' 태진아는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행사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며 아내와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이어 태진아는 아내의 치매 증상을 처음 의심하게 된 계기를 밝히며, 다행히 초기에 치매를 발견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태진아는 치매 환자를 위한 간병 노하우를 공개하며, 아내와 시간 날 때마다 노래를 함께 부른다고 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본인 심정과 같은 가사의 노래가 나와 즐겨 부르고 있다는 태진아. 남 노래 안 부르기로 유명했던 그가 아내 간병 후 푹 빠진 노래는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또한 태진아는 "아내가 나를 기억해야 되잖아요"라며 집안 곳곳을 아내 사진으로 도배한 사연과 아내를 생각하며 만든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녹음 비화도 밝힌다. 녹음할 때 아내가 보고 있어 눈물이 나서 녹음을 할 수 없었다고. 태진아는 "행사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운다"라고 고백했다. 특히 결혼 42년 만에 아내와 처음 선 무대를 떠올리며 "자기도 아픈 걸 아는 건지.."라며 눈물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그런가 하면, 1990년대 트로트계를 장악한 '히트곡 갑부' 태진아는 "히트할 줄 몰랐다"라며 국민 히트송 '옥경이'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옥경이'가 국민 히트송이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면서 고(故) 송해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해 그 사연이 무엇인지 궁금케 한다.
이 밖에도 태진아는 35년 넘게 세월을 피해 간 몸무게를 공개하면서 "유재석 '유산슬'과 사이즈가 똑같아서 옷도 빌려줬다"라며 '유산슬' 앨범 재킷 사진 촬영 때 유재석이 입은 핑크 의상을 챙겨와 스튜디오에서 인증하기도. 홍석천과 김국진도 이에 합류해 슬림핏을 대결을 펼쳐 웃음을 안겼다.
태진아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간병하는 근황과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 녹음 비화 등은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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