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지니TV]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의 박기웅 미스터리에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주원의 삼촌 박기웅의 실종 전단지가 첫 회부터 ‘떡밥’으로 투척됐기 때문.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에서 집안 대대로 죽은 자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7대 사진사 서기주(주원) 앞엔 비운의 운명이 도사리고 있다. 저승의 물건을 훔친 조상의 죄로 후손인 그도 35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것이란 단명의 저주다. 기주의 조상들은 모두 실족사, 의문사, 심장마비, 고사(압사), 관통사 등 이유도 다양하게 서른 다섯 해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세상에 홀로 남겨진 기주는 지독한 고독과 매일을 싸워야 했다.

특히, 6대 사진사이자 삼촌인 서기원(박기웅)은 기주에게 남다른 존재였다. 아빠가 죽고 유일하게 남은 가족이었기 때문. 어려서부터 귀신을 보게 된 기주는 항상 자신을 죽이려 쫓아오는 귀신들의 공격을 받았다. 그럴 때마다 기원이 나타나 기주를 구해줬고, 무섭지 않도록 따뜻하게 안아줬다. 귀신과 싸우는 법과 소금으로 결계를 치는 방법을 알려준 이도 바로 삼촌이었다. 기원은 항상 기주를 지켜주던 ‘슈퍼맨’ 같은 존재였다.

둘은 저주받은 운명에서 벗어날 방법도 꿈꿨다. 그 해결책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핏케언 제도’로 가는 것. 인구가 47명뿐이라 죽는 사람도 거의 없으니 귀신이 있을래야 있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저주도 이곳까지는 못 쫓아올 테니 그야말로 이들을 구원할 안전지대였다. 기원은 조카 기주에게 “우리 핏케언제도 꼭 가자. 거기 가서 우리 오래오래 살자”라며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런데 출국을 일주일 앞두고, 혼자 낚시를 떠났던 기원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삼촌이 그렇게 사라진 뒤, 기주는 20년이 다 되도록 낚시를 떠나는 기원을 보내주던 그 날로 돌아가고 또 돌아갔다. 그날이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당연히 다음이 있을 줄 알고 마지막 인사를 못 한 게 계속 가슴 한 켠에 박혔다. 무슨 일인지 삼촌은 사진관에도 들르지 않았다. 기주의 사진관에는 그간의 사진사들의 사진이 모두 걸려 있지만, 기원의 액자엔 기주가 한줄기의 희망을 품고 만들었던 실종 전단지만이 대신하고 있다.

행방이 묘연한 기원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실종 전단지 떡밥이 그가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시청자들과 단명의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사망했고, 사진관 망자의 문을 열지 못한 사연이 있을 거란 추측도 있다. 어떤 ‘설’이 맞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드라마 ‘각시탈’과 ‘굿닥터’ 이후 오랜만에 주원과 박기웅의 투샷을 한 화면에서 보고 싶다는 시청자들도 있다.

조카 기주와 삼촌 기원에게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매회 궁금증을 더해가는 가운데, 산 자와 죽은 자들이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행방이 묘연해진 삼촌과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기주. 삼촌의 실종 전단지를 보며 “우리한테도 인사할 수 있는 시간이 올까”라며 염원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기주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은 매주 월, 화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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