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폴리뉴스 박병규 기자] 12일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11년째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고 있는 준호 씨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준호(가명) 씨는 11년이 넘도록, 오직 한 남자를 찾기 위해 매일 진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있다. 그 남자가 준호 씨 부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기 때문이다. 남자와 부부의 길고도 질긴 악연은 2013년 11월 27일 밤에 시작됐다. 당시 진해에 살던 준호 씨는 지적장애 2급인 아내 선영(가명) 씨와 외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준호 씨가 집 앞 마트에 들른 사이, 차에 남아 있던 아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동네 곳곳을 찾아다니던 준호 씨에게 새벽 2시,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애타게 찾아 헤매던 아내 선영 씨였다. 진해에서 약 40km나 떨어진 부산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자신을 데리러 오라며 전화를 했다는 선영 씨. 그녀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성폭행 당했다 아이가. 입에다 막 키스하더라고요. 차를 타고 부산 하단에 내려서 만 원을 주더라고.” - 피해자 선영(가명) 씨

준호 씨가 장을 보는 사이, 차에서 내려 무작정 걸어가던 선영 씨 앞에 흰색 RV차량 한 대가 다가왔다. 목적지까지 태워주겠다는 남자의 말에 선영 씨는 무심코 조수석에 올랐다고 했다. 그런데 인적인 드문 도로변에 차를 세운 남자는 갑자기 돌변했고, 선영 씨를 성폭행 후 부산의 대로변에 내려주고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로 검사 결과, 성폭행으로 인한 성적 학대가 의심된다는 소견이 나왔고, 그녀의 몸에선 범인의 DNA까지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범행 장소에선 범인이 남긴 쪽지문(쪽指紋)이, 선영 씨가 마지막으로 하차한 장소 CCTV에선 용의차량까지 확인이 됐다. 하지만 8개월이라는 긴 수사 끝에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결국 미제사건으로 수사가 종결되고 말았다.

“아내 몸에서 DNA도 나왔고, 쪽지문도 나왔어요. 수사 자료만 만 페이지가 넘습니다. 그런데도 범인을 못 잡았어요.” - 남편 준호(가명)씨

그날 이후, 단 한 번도 아내를 성폭행한 범인을 찾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는 준호(가명) 씨.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법 최면을 통해 그날 선영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조금씩 선명하게 떠오르는 그 날의 기억. 선영 씨를 성폭행한 ‘그 남자’를 잡을 단서를 떠올릴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2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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