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의 본토 공격에 보복하지 않는 조건으로 미국이 이스라엘군의 라파 지상작전을 수용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카타르 계열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 알자이드의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집트 관리는 이 매체에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보복 공격을 실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이스라엘이 이전에 제시했던 라파 지상작전 계획을 수용한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작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난민 유입과 대규모 사상자 발생, 인도주의적 위기 등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그간 하마스 지도부 제거와 이스라엘 인질 구출을 위해 라파 공격 강행 의지를 보여왔다. 이집트와 접경한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엔 현재 가자 전체 인구의 약 60%에 해당하는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다. 미국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 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이를 만류해왔다.

만약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미국이 중동 확전을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 등 서방은 이스라엘에 대응 자제를 촉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각료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서방의 자제 요구에도) 결정은 주체적으로 내릴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카엘 헤르초그 주미 이스라엘 대사도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응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이란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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