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중국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중국 제조사 아이토 M7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다. 엑스 캡처

중국 전기차가 화물차와 부딪힌 뒤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 3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전기차 회사가 “전원 공급 장치가 끊어져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오후 산시성 윈청시 인근 고속도로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의 SUV M7이 앞서 달리던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차량은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였고, 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 모두 사망했다.

유족은 사고 당시 차량 문이 잠겨 열리지 않았고, 탑재된 제동장치와 에어백도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했다.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아이토 측은 6일 웨이보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자동긴급제동장치(AEB)로 충돌을 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사고 차량의 제동 장치는 충돌 전 정상이었으나, 사고 전 5분 이내에 두 번의 제동이 있었고 차량은 정상적으로 감속할 수 있었다”며 “자동긴급제동 작동 범위는 4~85㎞/h다. 충돌 당시 차량 속도는 시속 115㎞로, 그 범위를 초과했다”고 했다.

충돌 후 차량 문이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충돌 시 트럭 후미의 철제 구조물이 앞좌석까지 침범했고, 이로 인해 엔진룸과 조수석의 전력선이 파손돼 충돌 신호가 전달되지 않은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어백은 정상 작동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회사 측의 해명에도 긴급 상황에 대처한 보조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충돌 시 전력이 끊어지면 다른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속 150㎞까지 자동긴급제동이 가능한 화웨이의 지능형시스템을 광고했으나 실상과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화웨이는 해당 차량이 합작이 아닌 자사의 부품 제공, 기술 지원 등으로 제조된 회사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