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용 AESA 레이다(왼쪽)와 경전투기용 AESA 레이다. 하나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의 국산 전투기용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 안테나가 유럽에 진출한다. AESA 레이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안테나를 국내 기술로 개발해 해외에 수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유럽의 대표적 항공우주·방산 기업인 레오나르도와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레오나르도는 항공기뿐 아니라 레이더·항전 장비 등 다양한 항공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글로벌 방산업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된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되는 AESA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경전투기용(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를 만드는 것이 이번 사업의 골자라고 설명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한 한국형 전투기(KF-21)용 AESA 레이더의 최초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AESA 레이더는 공중과 지상·해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다. 기계식 레이더보다 넓은 영역을 탐지하고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어, 최근에는 기존 전투기에 장착된 기계식 레이더를 AESA 레이더로 교체해 전투기의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경공격기 AESA 레이더’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 한 뒤 박혁 한화시스템 감시정찰부문 사업대표(오른쪽)와 파브리지오 보자니 레오나르도 항공전자·임무장비 총괄부사장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제공

앞으로 양사는 수출용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이 안테나 개발·제조를 맡아 내년 9월부터 레오나르도에 수출·납품하면 레오나르도는 자사의 신호처리장치, 전원공급장치, 냉각장치와 통합해 2026년부터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 완성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경공격기용 AESA 레이더가 레오나르도의 공급망인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등으로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레오나르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AESA 레이더의 핵심 장치 및 완제품을 개발해 유럽·아태지역을 비롯해 중동과 중남미 등 다양한 국가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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