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성 장수(樟樹)시는 고대부터 이어져온 중약재 집산지이자 중약 가공 기술을 보유한 중의학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5월에 장수시를 거닐면 약재 향기가 진동한다. 거리를 걷다보면 중국 전통의학 문화가 계승되고, 재탄생하는 광경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산황궁문화지구에서는 국가무형문화유산 전승자들이 수천 년 동안 이어온 독특한 중약 제조 기술을 시연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장수시 산황궁문화지구에서 관광객 사샤 씨가 중의약 포제(정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샤사 씨는 약재의 일종인 백작약 뿌리를 자르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약사는 물에 불린 백작약 뿌리를 꺼내 왼손으로 밀고 오른손으로는 일정한 크기로 썰어냈다. 얇게 썬 백작약 뿌리의 굵기는 0.1㎜에 불과하다.

장수시 산황궁문화지구에서 관광객 사샤 씨가 중의약 포제(정제)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장수시의 전통적인 중약 가공 기법에는 약재 식별, 털어내기, 절단, 배합, 가공 및 저장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100여 종의 독성이 있는 중약재와 400여 종의 약초가 장수시의 중약 조제 기술을 통해 제조돼 임상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이 무형유산기술을 계승하기 위해 장수시는 매년 ‘장방’의 조제 기술을 계승하는 약사 인증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인증 평가에 합격한 약사 수는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수시 산황궁문화지구에서 중국 전통 의학의 가공 기술을 체험해보는 사샤.

중약창의장터에서는 화차, 향낭, 중약아이스크림, 중약 국수 등 이색 제품들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다. 이밖에 당귀 두부, 인삼계탕, 철피석곡즙 등의 약선 요리는 영양이 풍부하고 맛도 훌륭하다는 평가다. 이곳에서 중국 전통 의학 문화는 현재 트렌드와 호환된다.유명 중약 상점과 중약 문화 체험 상점이 있으며 이곳에서 관광객들은 약초, 약죽, 약떡, 약병, 가루약, 뜸패치, 약욕가방 등 웰빙 건강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장수시 산황궁문화지구에서 중약 만들기 체험을 하는 사샤.

장수시의 중약창의장터에서 꽃차를 시음하는 관광객들.

장수시의 뤄강촌에는 5000무 이상의 밭에 약용 황치자를 재배 중인데 연간 생산량은 8만kg에 달한다. 치자꽃 향기가 넘실대는 이곳에서는 학생들의 현장체험학습, 치자꽃 따기 대회, 치자꽃 활용 음식 시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장수시 뤄강촌의 황치자 재배지

최근 몇 년 동안 장수시는 중의학으로 지역을 강화하려는 장시성의 전략에 따라 '중의약 수도' 활성화 프로젝트를 실시해 중의학의 심오한 문화 유산과 풍부한 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의약, 문화, 관광의 3대 산업의 융합과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있다. 장시성은 장수시의 문화적 유산을 기반으로 약초 재배, 의약 기업 설립, 의학 교육 기관 운영, 컨퍼런스 개최 등 전체적인 산업 체인의 발전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료 제공: 중국 장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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