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7일 경찰관들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인근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프랑스 군인’이라는 문구가 적힌 관 5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관 내용물은 석고로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에펠탑 관리 직원들은 이날 오전 주변 자크 시라크 거리에서 실물 크기의 관 5개가 놓여있는 걸 발견했다. 이 관들은 프랑스 국기로 덮여 있었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프랑스 군인’이라고 쓰여 있었다.

경찰은 관을 옮긴 차량 운전자를 멀지 않은 곳에서 체포했다. 이후 추가 수사를 거쳐 버스를 타고 독일 베를린으로 도주하려던 용의자 2명도 체포했다. 체포된 이들은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독일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에펠탑 직원들 사이에서는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전쟁 개입을 비난하려고 러시아가 계획한 일”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으며, 경찰 관계자 역시 “외국의 개입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에서 프랑스 용병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프랑스 정부는 이같은 러시아 주장을 일축하며 자국 내에 혼란을 부추기려는 정보 작전의 일환이라고 비판해다.

일각에서는 최근 프랑스에서 우크라이나에 훈련 교관을 파병할 가능성이 나오자 러시아가 이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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