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를 먹는 푸바오. 사진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대중 공개를 앞두고 막바지 적응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지난 2일 웨이보(중국판 엑스)에 ‘푸바오의 현장 탐방’이라는 제목의 46초짜리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가 철제 우리(케이지)에 편안하게 앉아 대나무를 벗겨 쉴 새 없이 먹어 치우는 장면과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모습 등이 담겼다.

철제 우리는 푸바오가 이동할 때나 대중과 만날 때 사용하는 것으로, 센터 측은 “푸바오가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 케이지에 들어가 적응하는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먹이를 배부르게 먹은 푸바오가 철제 우리에서 내려가 바깥으로 나가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센터는 지난 1일에도 푸바오의 적응 훈련 과정을 담은 41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푸바오가 풀밭에 누워 한손에는 대나무, 다른 한손에는 옥수수빵을 들고 먹는 장면과 원통 모양의 흰색 장난감을 갖고 노는 장면 등이 담겼다.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지난달 27일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약 한 달간의 격리 검역 과정을 거쳐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繁育園)에서 막바지 적응훈련을 받고 있는 푸바오는 조만간 일반 관람객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사육사가 손을 넣어 푸바오를 쓰다듬는 모습. 사진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중국 당국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되자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하며 푸바오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는 등 진화에 애쓰고 있다.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외신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유력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자 기사에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쟁이 빚어지면서 중국의 판다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으로 돌아간 푸바오가 학대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당국의 반박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중국의 소프트파워(판다 외교)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그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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