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선거일에 한 호텔에서 경찰관이 경비를 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선과 함께 총선·지방선거를 치른 멕시코에서 선거 당일 저녁 남부 지역 시장 선거 당선 유력 후보가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멕시코 우파 주요 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은 "오악사카(와하까) 산토도밍고아르멘타 시장 선거에 나선 요니스 아테노게스 바뇨스 부스토스 후보가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투표 종료 이후 개표가 한창이던 전날 밤에 일어났다. 이 매체는 "지역 선거관리위원회 신속 개표 집계 결과 바뇨스 부스토스 후보가 득표율 1위로, 그의 당선이 유력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도혁명당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한 성명에서 "우리는 이 비겁하고 잔혹한 범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두려움이 평화와 정의보다 우선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멕시코에서는 전날 투표일을 전후해 후보와 선거 운동원 등을 상대로 한 폭력으로 22명(정부 공식 집계 수치)이 숨진 가운데 투표 당일에도 일부 개표소에서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유혈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레포르마와 엘피난시에로 등 매체들은 "카르텔 간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갱단원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주요 정당 후보를 공격 표적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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