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향년 82세

2000년 앨 고어 대통령 후보 러닝메이트

중도 성향으로 이라크 전쟁 옹호하기도

조 리버먼 전 미 연방 상원의원. AP연합뉴스

200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 리버먼 전 미 연방 상원의원이 낙상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2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2세.

리버먼 전 의원은 코네티컷주에서 주 상원의원과 연방 상원의원을 지냈고, 민주당 소속으로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뛰었다. 당시 공화당에선 조지 W 부시 대통령 후보와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나섰는데 재검표 논란 끝에 공화당이 승리했다. 2004년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 사퇴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정치적으론 중도 성향을 보였고, 외교적으론 부시 정부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히 지지하는 등 매파로 분류됐다. 이에 2006년 상원의원 후보 경선에서 반전 성향의 정치 신인에게 패했다. 이후 당 지도부 반대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리버먼 전 의원은 2008년 대선에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 대신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당시 그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거의 낙점될 뻔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해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오바마 후보의 상원의원 시절 성과가 저조하다”며 “웅변이 기록을 대신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2013년 1월 임기를 마치고 상원의원에서 물러났다. 고인은 당시 상원 고별 연설에서 “워싱턴 정가의 꼬인 정치를 풀기 위해 초당적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 중도 성향 정치단체 ‘노 레이블스’ 공동 대표로 활동하며 제3후보 대선 출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이 기사의 재게시 목적은 정보 전달에 있으며, 어떠한 투자 조언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만약 침해 행위가 있을 경우, 즉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정 또는 삭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