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새로 임명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총선에서 14년만에 정권 교체를 이뤄낸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5일(현지시간)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취임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영국을 재건할 것이며, 변화를 위한 작업은 즉각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끈 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하원 650석 중 648곳에서 당선인이 확정된 가운데 412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뒀다.

스티머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가 공공 서비스로의 전환과 변화를 위해 단호한 결정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민과 정치인 사이에 커진 간극이 국민을 지치게 했다”며 “우리는 정치가 선의를 위한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머 총리는 연설에 앞서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접견해 총리로 정식 임명됐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공구 제작공이었던 아버지와 간호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리즈대학과 옥스퍼드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인권변호사를 거쳐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2015년부터는 의원 생활을 시작해 2020년 당 대표로 취임했다. 그가 이끈 노동당은 좌파 정책을 대폭 수정해 중도 유권자의 지지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지만 진보 정당으로서는 선명성을 잃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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