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커지며 대통령 후보직 지명을 둘러싼 민주당의 내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 12명이 19일(현지시간) 추가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당내 사퇴 촉구 비율은 12%를 넘어섰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의 셰러드 브라운(오하이오), 마틴 하인리히(뉴멕시코)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10명이 대선 패배를 우려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잇따라 촉구했다.

이는 지난달 첫 대선 후보 TV 토론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인지력 저하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후보직 사퇴 요구가 나오기 시작한 이래 하루 사이 가장 많은 수의 의원이 이 같은 목소리에 합류한 것이라고 WP는 짚었다.

브라운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인리히 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가를 위해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4명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후보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고 요구했다. 재러드 허프먼(캘리포니아), 마크 비시(텍사스), 헤이수스 추이 가르시아(일리노이), 마크 포컨(위스콘신) 하원의원은 공동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나이와 공직 수행의 신체적 적합성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우려가 승리해야 할 선거운동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의원이 가세하면서 이날까지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퇴를 촉구한 민주당 의원은 35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민주당 의원의 12%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면서 더 많은 의원이 같은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WP는 내다봤다.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바이든 대통령의 중대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지만, 적어도 공개적으로는 바이든 선거캠프의 입장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선거 캠프는 이날까지도 내주 선거운동 재개를 시사하며 완주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바이든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도널드 트럼프에 맞설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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