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 미토 북동쪽 5.1지진 발생[사진=연합뉴스]

 

연속되는 '지진'으로 '일본열도가 가라앉는다'는 낭설이 사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다. 

2024년 8월19일 오전 12시 50분, 일본 이바라키현 미토시 북동쪽 39km 지역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했다.[일본기상청(JMA) 인용/ 진앙지 북위 36.70도, 동경 140.60도]

이번 지진으로 이바라키현과 도치기현, 지바현 일부 지역에서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놀라고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크게 흔들리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도쿄 중심지에서는 이보다 약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앞서 지난 2024년 8월8일,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 동남동쪽 30㎞ 해역에서 규모 7.1의 지진 발생.

2024년 8월9일, 도쿄 서쪽 수도권 지역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 발생.

2024년 8월10일 12시29분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 진앙지는 북위 47.40도, 동경 145.60도, 지진 발생 깊이 490㎞...  

 

이에 일본 기상청은 지난 8일 미야자키현 지진 후, 지진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평가검토회를 거쳐 태평양 연안에서 거대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정보'를 발표하고, 오키나와현에서 이바라키현까지 29개 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에 1주일 동안 '거대 지진 경보'를 발령했다가 지난 15일 오후5시부로 해제됐다.

일본정부는 '대지진 발생 주의보'를 종료하면서도 거대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것이 아니라며 대피 경로 확인, 식료품 비축 등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는 '거대 지진 경계'와 '거대 지진 주의'로 나뉘며, 이번에는 위험 수준이 낮을 때에 해당하는 거대 지진 주의가 발령됐었다.)

 

크고 작은 지진이 잇따르는 가운데 17일에는 태풍 '암필'이 도쿄 근처 간토지역에 바짝 붙어 이동하면서 큰 비와 동행했다. 사이타마현에 153㎜, 치바현에 139㎜ 등의 많은 비가 쏟아졌고, 최대순간풍속 초속 26.7m의 강풍도 몰아쳤다. 

또 '암필'이 일본을 지날 때가 일본 명절인 '오봉 기간'이다. 양력 8월15일을 전후로 4일간 보내는 명절로 조상의 영혼을 맞아들여 대접하고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휴가 인파 행렬이 이어지는 연휴였다.

하지만 태풍 암필로 인해 많은 관광지가 문을 닫았고, 디즈니랜드도 문을 닫았으며, 도쿄에서 나고야 구간의 신칸센 또한 종일 운행을 중단했고, 국제선도 다수가 결항됐다. 18일 오전 10시 현재 일본 센다이 동쪽 약 1010㎞ 부근 해상으로 물러난 상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Joint Typhoon Warning Center)는 일본 동쪽 태평양 바다를 지났던 5호 태풍 마리아, 6호 태풍 손띤, 7호 태풍 암필의 태풍 '경로'를 일본 동쪽 태평양 쪽으로 예측했다. 향후 8호 태풍 우쿵에 이어 태풍 종다리의 '경로'를 일본열도 서쪽 한·일·중 근해 방향으로 예측하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진=연합뉴스]

 

2024년 8월19일 새벽 0시50분에 발생한 이바라키 '미토시' 5.1 지진 지대는 위험지역이다. 2016년 12월 28일 21시 38분경, 이바라키현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할 때, 근처 후쿠시마 도쿄전력에 7.4 지진이 발생한 곳이다. 

이 시점에서 기다렸다는 듯이 도쿄전력이 "이달 중에 '작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19일에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7일 교토통신이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핵연료 잔해 반출 장치를 21일부터 사용"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핵연료 잔해 반출은 지난 2021년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장비 문제 등으로 세 차례 연기됐다. 만약 이번 작업이 성공한다면, 2011년 원전사고가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게 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톤이 남았는데 일본 정부가 2051년까지 후쿠시마 원전을 폐기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번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없게 된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건물 내 사용후핵연료 냉각 수조의 수위를 확인하는 시설에서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 25t이 누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큰 지진으로 땅이 흔들리고 큰 비가 쏟아질 때, 쓰나미가 몰려올 때...

"지난 9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원자로 건물 5층에 있는 사용후핵연료 냉각 수조의 수위를 확인하는 탱크 속 물 높이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진 것을 발견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누수를 확인했다."

"누수된 오염수의 양은 약 25t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배수구를 통해 건물 지하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핵연료의 냉각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 14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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