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반타에서 2일(현지시간) 발생한 학교 총격 사건 현장에 경찰들이 몰려있다. EPA연합뉴스

핀란드의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동급생들에게 총기를 난사한 12세 용의자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경찰은 3일(현지시간)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집단 따돌림 대상이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의 예비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가 특정인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을 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 2일 헬싱키 북동쪽 반타 시에 있는 비에르톨라 학교에서 6학년(12세) 남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동급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초 이 학교로 전학왔다. 용의자와 피해자는 모두 동급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을 당한 나머지 학생 2명은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친척 명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이 총기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경찰은 총기를 소지한 경위에 대해 “별도의 총기 범죄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의자의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형사 책임을 물을 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정부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이날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하고 공공건물 등에 조기를 계양했다. 비에르톨라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 선생을 비롯해 핀란드 시민들 역시 학교 인근에 꽃과 촛불 등을 놓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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