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지원할 병력을 파견했다는 보도와 관련, 이를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것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미국 기자에게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이날 오전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고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 지도부가 이 합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조항에서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우리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EU, 北파병에 “유럽안보에 심각한 결과 초래할 적대행위”

한편, 유럽연합(EU)은 이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유럽과 세계 평화·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독단적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EU는 이날 오후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 명의 성명에서 “DPRK(북한)가 러시아의 불법 침략전쟁에 참여하기 위해 병력을 보낸다는 보도에 심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렐 대표는 또 “유엔 헌장의 가장 근본 원칙을 포함해 다수의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러 간 군사협력과 무기 거래가 심화하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계속 지원하는 건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EU는 대응을 포함해 이 문제에 대해 국제 파트너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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