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장맛비가 내린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정효진 기자

올해 장마철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고 찜통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전국 권역별 강수통계 현황을 보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의 누적 강수량 평균이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평년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88.1㎜), 강원(85.5㎜), 대전·충남(85.8㎜), 충북(88.6㎜) 등 평년 강수량이 85㎜ 내외였던 지역엔 올해 1.5배가 넘는 130㎜ 이상의 비가 쏟아졌다. 대구·경북엔 평년보다 3.3㎜ 적은 126㎜의 비가 내렸다.

특히 이 기간 제주도의 누적 강수량은 397.8㎜로 나타나 평년(190.6㎜)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1973년 측정을 시작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수도권에도 143.7㎜의 비가 내려 평년(94㎜)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번 주에도 장맛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월요일일 8일 중부지방과 경북권, 경남북서 내륙,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오는 9일 전국 대부분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전남권과 경상권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열린 수시 브리핑에서 “8일과 9일 강수량이 누적되는 중부지방과 전북 등지에서는 최대 12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알렸다.

8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80㎜, 서해5도 5~40㎜, 강원내륙·산지 30~80㎜, 강원 동해안 5~3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30~80㎜, 전북 20~60㎜, 전남 북부 5~20㎜, 경북 북부 20~60㎜, 대구·경북 남부와 경남 북서 내륙, 울릉도, 독도 5~30㎜, 제주도 5~10㎜ 등이다.

9일에도 비가 이어져 서울·인천·경기 10~40㎜, 서해5도 5~20㎜, 강원내륙·산지 10~40㎜, 강원 동해안 10~30㎜, 대전·세종·충남과 충북 20~60㎜, 전북 20~60㎜, 광주·전남 10~40㎜, 대구·경북 남부와 경남 서부 내륙, 울릉도, 독도 5~20㎜, 제주도 5~1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9~22도, 최고 25~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발표했다. 남부지방과 제주도, 일부 중부 내륙과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오르겠다. 광주를 제외한 일부 전남, 일부 경북 남부 지역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곳도 있겠다. 중기예보에 따르면 무더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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