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점 모습. ⓒ연합뉴스

가계통신비가 낮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체적인 4G LTE 가입자는 줄어들고 있지만, 알뜰폰 LTE 가입자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휴대폰 기준 알뜰폰 가입 회선은 936만3229회선으로 역대 최고치다. 알뜰폰 가입 회선은 지난해 7월(823만1441회선)과 비교해 13.74% 증가했다.

반면 통신3사의 가입 회선은 소폭 줄었다. SK텔레콤 회선은 지난해 7월 2316만4492회선이었으나, 올해 7월 2283만8680회선으로 1.4% 줄었다. KT는 1324만3134회선, LG유플러스는 1081만3864회선으로 지난해 7월 대비 각각 2.69%·2.10% 감소했다.

알뜰폰 회선 증가는 통신요금 부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알뜰폰은 5G보다 저렴한 가격의 4G LTE 중심으로 가입 회선을 확장하고 있다. LTE 가입회선은 2189만2819회선으로 지난해 7월(2441만7283회선) 대비 10.33% 줄었다. 하지만 알뜰폰의 LTE 회선은 763만7352회선에서 878만9650회선으로 15.08% 증가했다. 알뜰폰의 LTE 점유율은 지난해 7월 31.27%에서 올해 7월 40.14%로 늘었다.

신규가입·번호이동으로 신규 가입을 받은 경우도 알뜰폰이 통신3사보다 많다. 새로운 번호로 휴대폰을 개통하는 신규가입 회선은 지난 7월 총 37만6577회선이었는데, 이 중 71.73%(27만142회선)가 알뜰폰 회선이다. 같은 기간 통신사를 변경하는 번호이동 회선은 56만1351회선이었는데, 이중 알뜰폰의 비율은 46.28%(25만9834회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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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알뜰폰의 요금은 통신3사보다 크게 저렴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일 발표한 <통신3사 소비자 만족도·이용행태> 조사결과 통신3사 이용자 월평균 요금은 6만5027원으로 알뜰폰 이용자의 월평균 통신요금(2만252원) 3배에 달했다. 미디어미래연구소·디지털미래연구소가 지난 4월 발간한 <대한민국 모바일 요금지도>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3사가 제공하는 상품의 평균 요금은 4만7097원이지만, 알뜰폰 상품의 평균 요금은 2만3963원이다.

올해 7월 기준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5G 스마트폰 기준 28.94GB로, 지난해 7월(28.68GB)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4G LTE 스마트폰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85GB다. 올해 2분기 기준 콘텐츠 유형별 트래픽 현황을 살펴본 결과 동영상 콘텐츠의 트래픽 비중이 55.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SNS 18.92%, 네이버·다음 등 웹 포털 14.77%, 음악·게임 등 멀티미디어 4.3%,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등 앱 마켓 3.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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